새 학년이 되어 만난 짝꿍 미카는 다른 애들이랑 달리 엉뚱한 짓만 한다. 다른 친구들은 미카를 별난 애라고 생각하지만, 유리는 미카의 행동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 문득 미카의 왼손이 무언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비로소 미카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생김새도 행동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나와 달라 이해하기 힘든 친구를 만났을 때 그 친구의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들과 다른 행동,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이 그림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흰 눈’은 시를 그림과 함께 펴낸 그림책이다. 겨울에 내리기 시작한 흰 눈은 매화꽃이 되어, 아카시아 꽃이 되어 봄에도 여름에도 내리다 마지막에는 우리 마음에 내린다. 그저 흰 바탕에 써진 시로 읽었다면 여운이 이렇게 길었을까? 따뜻하고 예쁜 그림이 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자료실에 있는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그림과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