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법을 제공하는
‘안성맞춤 당뇨교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명표, 국가승인 통계 제 10135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노인인구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질병은 다름 아닌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증상을 뜻한다.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되면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급격한 체력 소진, 쓰러짐,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다. 이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안성시노인복지관은 복지관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진단을 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안성맞춤 당뇨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성맞춤 당뇨교실’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혈압·혈당 등의 사전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당뇨병에 좋은 운동과 마사지, 관리 방법, 당뇨병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하게 된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사후 검사, 수치변화 분석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관리법에 대해 안내한다.
‘안성맞춤 당뇨교실’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노인들은 당뇨병 자가 관리 능력을 한 층 키울 수 있었다. 또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게 되었다.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방법 제공을 통해 안성시가 한층 더 건강해져 가는 느낌이 든다.
당뇨병 600만 시대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가 우리나라의 당뇨병 현황과 관리실태 및 합병증을 분석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7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0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30.1%)에서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2년 11.8%였던 당뇨병 유병률이 2016년 14.4%, 2020년에는 16.7%로 빠르게 상승하는 양상입니다.
2020년 당뇨병의 전단계인 전당뇨병 유병률 또한 30세 이상에서 44.3%, 65세 이상에서 50.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70%에서는 당뇨병으로 진행하게 되며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시간은 개인차에 따라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9~2020년 당뇨병 관리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치료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에 그쳤습니다. 유병률 증가와는 달리 당뇨병의 조절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목표치인 6.5% 이하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24.5%에 불과했으며,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19.5%에 달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되는 질환을 살펴보면 비만(54.4%)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고혈압(59%), 고콜레스테롤혈증(76%)이 동반 되었고,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44%에 달했습니다. 목표치로 조절되는 비율을 살펴보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각각 약 절반 정도에서 조절되었으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세가지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되는 비율은 9.9%에 불과했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 허혈뇌졸중, 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관합병증의 경우 허혈뇌졸중 위험은 70%, 심근경색 위험은 59% 높았고 심근경색증과 허혈뇌졸중이 함께 나타날 위험도 64%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발병이 증가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이르면서 그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나 국내 당뇨병 환자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환자마다 기저질환 및 합병증 등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절 목표를 정하고 꾸준한 식생활 습관 관리 및 적절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적절한 선별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자가 관리 및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겠습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진료과장(3내과) 조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