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600만 시대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가 우리나라의 당뇨병 현황과 관리실태 및 합병증을 분석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7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0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30.1%)에서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2년 11.8%였던 당뇨병 유병률이 2016년 14.4%, 2020년에는 16.7%로 빠르게 상승하는 양상입니다.
2020년 당뇨병의 전단계인 전당뇨병 유병률 또한 30세 이상에서 44.3%, 65세 이상에서 50.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70%에서는 당뇨병으로 진행하게 되며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시간은 개인차에 따라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9~2020년 당뇨병 관리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치료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에 그쳤습니다. 유병률 증가와는 달리 당뇨병의 조절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목표치인 6.5% 이하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24.5%에 불과했으며,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19.5%에 달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되는 질환을 살펴보면 비만(54.4%)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고혈압(59%), 고콜레스테롤혈증(76%)이 동반 되었고,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44%에 달했습니다. 목표치로 조절되는 비율을 살펴보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각각 약 절반 정도에서 조절되었으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세가지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되는 비율은 9.9%에 불과했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 허혈뇌졸중, 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관합병증의 경우 허혈뇌졸중 위험은 70%, 심근경색 위험은 59% 높았고 심근경색증과 허혈뇌졸중이 함께 나타날 위험도 64%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발병이 증가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이르면서 그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나 국내 당뇨병 환자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환자마다 기저질환 및 합병증 등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절 목표를 정하고 꾸준한 식생활 습관 관리 및 적절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적절한 선별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자가 관리 및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겠습니다.